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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칼럼

 
작성일 : 13-05-20 18:07
[전문칼럼] 화학방부제와 천연방부제의 이해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0,330  
에스테틱 숍의 전문성을 높인다.
화학방부제와 천연방부제의 이해
 
 
 
화장품 속에 들어 있는 방부제의 위해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에스테틱 숍을 고를 때 관리 제품 성분을 체크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숍에서 사용하는 무방부제나 천연방부제로 만든 화장품을 고객에게 설명할 때 무조건‘ 방부제라서 나쁘다‘’ 방부제가 안 들어가서 좋다’라고 설명하기 보다는‘ 방부제의 위해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알고 설명한다면 고객의 신뢰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방부제의 개발 배경
 
미생물이 먹고 자랄 수 있는 풍부한 영양이 들어 있는 원료, 즉 동·식물성 재료들의 보관 중에 미생물에 의해 부패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방부이다. 오래 전부터 방부 목적으로 소금, 설탕, 식초 등에 재료를 넣어 절이는 절임 방법과 재료의 수분을 없애 미생물이 자라기 어렵도록 하는 건조법 등이 주로 식품의 장기보존 방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대표적인 예로는 절임법을 이용한 젓갈 류, 잼 류, 피클 등과 건조법으로 만든 건어물, 육포, 건나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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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절임법과 건조법으로 보존할 수 있는 식품은 한정적이다. 현재 생산·유통되고 있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은 다양한 물질의 특성과 쓰임새를 가지고 있어 적용하기 쉽지 않다. 극단적인 예로 젓갈을 만들 때 방부 목적으로 사용되는 양 만큼의 소금을 화장품에 넣어 만든다면 과연 그 화장품을 얼굴에 바를 수 있을까? 또 피클 제조에 사용한 다량의 식초를 넣은 안약을 눈에 넣거나 주사약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그리고 미생물이 자랄 수 없도록 모든 화장품에서 수분을 제거한 후, 사용할 때마다 물을 타서 사용하는 불편을 감수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화학방부제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사용하거나 간수할 수 있는 제품 유효기간 동안 최초의 품질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 넣는 것이므로 인체에 흡수되어도 해가 없어야 한다.

각각의 생산업체는 제품 성분의 특성 변화 없이 쉽게 넣을 수 있고, 방부 능력이 뛰어난 화학방부제를 넣은 화장품을 만들어서 판매해왔다. 이 화장품 생산업체들은 각종 화학방부제가 사람의 몸에 미칠 수 있는 해로움을 가볍게 여겼다. 특히 화장품은 먹는 식품이나 치료가 목적인 약품에 비해 피부에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화장품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화장품 방부제가 사람의 몸에 미치는 나쁜 영향은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식품이나 의약품보다 더 클 수 있다.

1930년대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제품 첨가가 손 쉬운 화학방부제인 파라벤류가 개발되면서, 미생물이 좋아하는 영양분이 풍부한 화장품을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후부터 파라벤류는 유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 발표에 의하면 파라벤류는 물론 유해성 논란이 있는 다른 방부제들이 명품 화장품이나 천연화장품, 유기농 화장품에도 들어있다고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방부제들은 미국피부과학회의 연구에서도 화장품의 성분 중 유해성 논란이 있는 방부제가 피부 알레르기와 자극 반응을 일으키는 두 번째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그림 2)
 
 
 
 
현재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방부제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식하고 위험관리를 위해 화장품 방부제 중 70여 종의 사용을 허가했다. 또 사용량을 화장품법으로 정하여 지나치게 많은 양의 방부제를 화장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한편 2008년 10월부터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과 제품 선택을 돕기 위해 화장품에 사용된 원료를 용기에 표시하도록 하는‘ 화장품 성분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화장품을 구입할 때 스스로의 안전을 위하여 사용된 방부제의 종류와 양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방부제의 종류와 작용

모든 화장품 생산업체는 자사 제품에 피부를 위한 좋은 영양분이 충분히 들어있다고 광고한다. 방부제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 중에 첨가되는데, 제조에 사용된 원료나 제조 공정 중의 미생물 오염과 제품 사용 중에 오염된 미생물이 화장품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면서 생기는 상품의 변질, 향의 변화 등을 방지하여, 최소한의 제품유효 기간 동안 품질을 유지시키는 성분을 의미한다.

생산업체들의 주장처럼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광고하는 화장품에 방부제를 넣지 않고 만든다면 첫째, 만들어 판매하는 과정에서 미생물이 자라게 되어 제품의 품질이 변할 것이다. 둘째, 운 좋게 팔린다고 해도 소비자가 화장품을 미생물이 자라기 좋은 따뜻한 온도의 실내에 두고 장기간 사용한다면 미생물이 쉽게 자라서 품질이 변화하게 된다. 더불어 사용자에게 해를 입히게 될 것이다. (그림 3)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화장품 생산업체는 반품과 보상 문제를 해결해야 되며, 아마도 다시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법이 허용하는 한 다양한 종류의 방부제를 최대 허용량으로 사용해서 화장품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이런 사실을 잘 파악하여 현란한 광고 홍보에 현혹되지 말고 스스로와 고객의 안전을 위하여 화장품 구매 시에는 반드시 방부제의 종류와 함유량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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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화장품 방부제인 파라벤류(그림 4)가 미생물을 없애는 방법은 미생물의 세포막을 파괴시키고 세포 내 성분을 누출시켜 세포를 없앤다. 세포막을 파괴시키는 방부제는 단지 미생물만이 아니라 사람의 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라벤의 종류에 따라서는 미생물이 늘어나는 것을 억제하는 능력의 크기가 다르며 막을 수 있는 미생물의 종류도 다르다. 페녹시에탄올 등의 다른 방부제와 사용되거나 각종 파라벤류를 섞게 되면, 미생물에 대한 억제 능력이 증가한다. 더불어 억제 시킬 수 있는 미생물의 종류도 늘어난다.

예를 들면 상상하기도 무섭지만 방부 능력이 우수한 화장품을 만들려면 식약청에서 허용한 70여 종의 방부제를 전부 사용하고 각 방부제마다 정해져있는 최대 허용량을 화장품에 첨가하면 될 것이다. 이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화장품 생산업체는 미생물이 좋아하는 각종 영양분이 풍부한 화장품을 소비자가 사용하는 동안 따뜻한 실내 온도에서 미생물들이 자라게 된다. 이 결과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변화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방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나치게 다양한 방부제들을 섞어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사용이 허용된 방부제의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식품처럼 체내로 직접 흡수되지 않고, 외부물질에 대하여 일차적인 방어 능력을 가진 피부에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것이라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정
상적인 피부에 사용하는 일반 화장품의 경우에는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레이저 치료나 메조테라피 등에 의해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돕거나 재생을 위해 사용하는 메디컬화장품에 방부제가 함유되어 있다면 피부 방벽이 제거된 피부 세포에 방부제가 직접 작용하여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보다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다. 또한 화장품은 소비자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특성때문에 사용된 방부제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오히려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식품이나 의약품보다 클 수도 있다.
 
 
방부제의 위해성

모든 화장품 회사는 자사 제품에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주장하며, 실제로도 그렇다. 화장품에 들어간 영양분들은 미생물이 좋아하는 먹이로 영양분이 풍부하면 미생물이 화장품 내에서 빨리 자랄 수 있다. 수분이 많은 화장품은 미생물이 쉽게 자라서 제품의 품질이 변화될 수 있으며, 사용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화장품 생산업체에서는 화장품 제조 시에 방부제를 넣고 있다. 기초제품부터 시작해서 샴푸와 바디용품, 색조 화장품은 물론 베이비 로션 등 사용되지 않은 제품이 없을 정도이다. 매우 적은 양이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스킨, 로션 그리고 미백, 주름 개선, 수분 공급 등의 목적으로 여러 화장품을 동시에 매일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는 대다수 여성의 경우, 방부제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필자가 화장품 방부제의 위해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식약청에서 화장품 제조 시에 사용이 허용된 방부제 중 업계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부제들을 실험했다. 허용된 방부제의 농도보다 낮아지도록 물고기가 들어있는 수조에 넣어 독성 유무를 검사하는 시험(어독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물고기들이 수초 내에 사망하는 믿기 힘든 결과들을 얻게 되었다. (그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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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 방부제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해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화장품 업계에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다.
 
첫째, 현재 식약청에서 화장품에 사용을 허가한 여러 종류의 방부제들이 있지만 화장품 업계에서는 인체 부작용에 대한 심각한 고려 없이 원료 가격, 방부 능력, 화장품 제조 편의성만을 생각하여 몇 가지 방부제에만 의존하고 있다. 예를 들면 파라벤, 포름알데하이드, 포름알데하이드 방출 물질들이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파라벤류는 피부에 침투하는 양이 적어 안전한 화학 물질로 분류되어 방부제로 사용된 것이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파라벤류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정도만 알려졌으나 최근 환경 호르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생리와 관련이 있고 유방암까지 빨리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파라벤이 피부를 통해서 혈액 속으로 흡수되고, 내장기관과 지방, 근육에 축적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사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방부제 중에 효능과 안전성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여 안전한 방부제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일부 화장품에는 제품 변질만을 막기 위하여 소비자의 안전은 무시하고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많은 양의 방부제가 사용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장품에 사용된 방부제들의 미생물 억제농도를 조사한 결과, 식약청의 최대 사용 허용치보다 적은 양의 방부제를 사용해도 효과적으로 미생물 성장을 억제할 수 있었다. 이 결과는 업계에서 현재 방부제 사용량을 낮추는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천연방부제와 진정한 무방부제 화장품
 
최근 화학방부제가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한 대안으로 화장품 업체에서는 미생물을 억제할 수 있는 식물추출물을 원료로 만든 천연방부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한 화장품’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식물추출물을 천연방부제로 사용한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에 몇 가지 검토할점들이 있다.
 
첫째, 천연 방부 능력을 지닌 식물추출물을 100% 사용해 화장품을 만든다면, 생산 단가의 상승과 과도한 식물추출물 사용으로 인한 품질 저하 때문에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방부제는 5% 미만으로 첨가해도 방부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둘째, 천연방부제의 방부 능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시판되고 있는 일부 천연방부제의 성분을 분석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위해성 논란이 있는 화학방부제가 일정수준 검출되고 있다. 이것은 천연방부제의 방부 능력이 미생물 오염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에도 힘든 수준이기 때문에 소위 천연방부제란 제품에 화학방부제를 첨가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식물추출물을 기본으로 하는 실용적인 천연방부제란 존재하기 힘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자연에서 얻은 천연방부제는 소비자에게 어떠한 위험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심지어 위험한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방부제의 본질적인 특성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방부제나 화학방부제 모두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에서 얻은 천연방부제도 화학방부제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대한 독성 여부와 부작용에 대하여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 무조건 천연방부제는 인체에는 해가 없는 것처럼 과대 홍보하는 것은 고쳐져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천연방부제를 찾는 과정은 매우 복잡한 작업이다. 이때 효능과 안전성은 가장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제품에 사용하면 초기의 방부 능력이 감소하여 미생물이 늘어나서 사용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천연방부제 사용 시에 성분이 분리·정제된 단일물질이 아닌 단순 식물추출물을 사용한다면 방부 효과를 가진 항균 물질 이외의 추출물에 섞여 있는 성분들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테스트하여 안전성이 밝혀진 후에 방부제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무방부제 화장품은 사람의 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종류의 방부제도 사용하지 않은 1회용 포장의 멸균 제품이어야 하며, 특히 병원이나 에스테틱 숍에서 사용하는 일부 치료 기능이 있는 코스메슈티컬인 메디컬화장품은 방부제를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케놀라 잎
 
 
 

 
 
글 / 유제근 Ph.D.
이학박사(분자생물학 전공, 괴팅겐 대학교, 독일)
전 생명공학연구원
전 동부기술원 식물공학연구소 연구원
현 넥스젠 R&D 총괄사장
현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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