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이 37'C 라는건 내장 온도입니다.
피부는 외부와 닿아 있어서 온도교환이 일어나니 그정도는 안되고 30-34'C 정도 됩니다.
표피층은 세포층이 약 80층 정도의 Layer 를 이루면서 세포들이 매우 촘촘 합니다. 표피층 아래 진피층은 콜라젠, 히아루론산, 엘라스틴 등이 대부분으로 탄력완충 및 피부 지지구조를 이루고 있고 진피세포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아래층은 지방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3개의 조직층, 표피/진피/지방 조직을 합쳐서 우리가 피부라고 부르는 장기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방 아래층은 근육 입니다.
콜라젠은 아미노산이 많이 결합되어 있는 고분자 단백질이고, 한번 합성된 콜라젠은 영원히 가는게 아니라 일정시간이 지나면 Collagenase 라는 콜라젠분해효소에 의해 분해가 되고 분해가 된 아미노산은 다시 콜라젠으로 합성이 되던지 다른 단백질의 소재로 활용이 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상식이지만, 인간 효소의 최적 활동 온도는 체온과 같은 37'C 입니다.
외부 온도가 높으면 열교환 효율이 나빠져서 피부온도도 올라갑니다. 피부는 내부의 열을 방출하는 라디에이터, 방열기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기온이 높아서 피부의 방열 효과가 나빠지면 피부의 온도는 효소의 최적 활동 온도인 37'C 로 근접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Collagenase 의 활성도도 올라가서 콜라젠을 열심히 분해하게 됩니다. 콜라젠이 분해되면 지지층이 무너지는 것이니 진피층의 탄력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콜라젠을 많이 만들어 탄력을 올려주는거도 중요하지만, 한번 만들어진 콜라젠을 분해하지 않고 오래 유지하는거도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피부온도가 올라가면 콜라젠 분해효소의 활성도가 올라가서 콜라젠 분해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여름철 피부관리의 핵심은 가능한 서늘한 곳을 찾아다니고 미스트와 마스크 그리고 세안을 통해서 피부온도를 낮춰 주어 콜라젠분해효소의 활동을 방해 하는게 탄력유지의 비결이 되겠습니다.
생물학적으로 콜라젠분해효소의 활성을 막아주는 물질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물질은 항암제로 쓰이고 있는 의약품이라 화장품에는 사용이 불가하고 여기서도 그 물질명은 밝힐 수가 없습니다.
암세포는 cell migration 즉, 여기저기 이동해 다니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암이 쉽게 다른 장기로 퍼지는 겁니다. 우연인지, 콜라젠분해효소의 또다른 기능중에 하나가 암세포의 이동성을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항암제란 암세포의 분열이나 이동이나 암 세포 활동의 어느부분이던지 막아주면 항암효과가 나는 것인데, 항암제 중에 이 콜라젠분해효소의 활성을 막아서 암세포의 이동성을 방해하는 의약품이 존재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