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간다. 차가워지는 날씨, 습도는 줄어들고, 낙엽이 수북이 떨어지니 마음속에도 찬바람이 분다.
생각해보니 늘 일에 쫓겨 한동안 피부관리를 받지않은 것을 떠올렸다. 오늘은 관리받으러가야겠다.
그곳에 가면 전문적인 손길이 있으니... 그 손은, 내 얼굴에 얹기만하면 건조한지 각질이 이는지 담박에 알아본다.
손은 곧 김이 오르는 핫타월을 피로한 얼굴위에 얹을 것이다.
이어 영양이 듬뿍든 고급 화장품을 듬뿍 바른 후 얼굴근육의 결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여 부드럽게 관리를 할 것이다.
몸의 피로가 풀어지니 마음도 풀어지리라. 낙엽처럼 구겨진 마음이 관리의 손길로 치유가 되니 신기하다.
휴대폰문자가 뜬다. 향목이다. 늘 일에 쫓기는 그 친구.
광명가자는 문장임이 뻔하다. 나는 수화기를 들고 예약하려고 번호를 꼭꼭 누른다. 0.2..2.6.1.7..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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